1. 파나마 (Panama)
파나마는 북미와 남미를 잇는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코스타리카 바로 아래에 함께 위치해 있어 북미와 남미의 중요한 지리적 요충지이다. 파나마 시티로는 운하가 흐르고 있어 1800년대 유럽인들이 경유지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국토의 대부분이 솟아 있는 지형이라 산과 언덕이 많고 커피를 경작하기 좋은 고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고산지대가 많아 서늘한 기후가 대부분을 차지하여 커피 재배에 좋은 기후를 가지고 있다.
파나마는 커피를 대량 생산하는 생산국은 아닐지언정 최고급 커피라고 불리는 게이샤(Gesha) 품종을 생산하는 나라이다.
본래 게이샤는 에티오피아의 품종이지만 그것이 케냐, 탄자니아 등을 건너 파나마까지 전해지게 된 것이다.
사실 게이샤는 일본의 게이샤와는 발음만 같을 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한다. 단지 에티오피아의 카파(Kapa) 지역 내 게이샤(Gesha)라는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그 이름을 붙인 것이다.
2. 파나마 커피의 종류와 특징
'파나마 커피=게이샤(Gesha)', '게이샤=파나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게이샤를 생산해내는 최고의 생산국이다.
본래는 파나마 보케테(Boquete) 외곽의 에스메랄다(Esmeralda) 농장은 1949년부터 가꿔온 대규모의 농장이었다. 하지만 1999년 농장에 번진 곰팡이균으로 인해 모든 나무들이 죽게 되고 곰팡이균에 내성이 강한 커피나무를 찾다 농장 끝자락의 계곡에서 병충해에 강한 커피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커피나무를 12 에이커(12ac)의 빈 땅에 심기 시작하여 4년 뒤 2003년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하였고 그것이 게이샤 품종이었던 것이다.
게이샤 커피는 보통의 열매보다 크기가 크고 길쭉하며 S자 모양의 센터컷이 확연히 보인다.
또한 자스민 꽃과 만다린 같은 과일의 풍미가 풍부하여 깔끔하고 꽃 같은 잔향의 여운이 남는 커피라고 한다.
2006년 베스트 오브 파나마 대회(The Best of Panama)에서 게이샤를 커핑한 커퍼(Cupper) 돈 홀리(don holly)는 "커피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God in a cup)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렇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와 평균 거래 거래값이 5배 이상의 거래 가격을 성사시키며 파나마의 에스메랄다 게이샤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리고 2020년엔 베스트 오브 파나마(The Best of Panama)에서 게이샤 커피가 1파운드(1lb)에 1300달러에 낙찰되었고 파나마의 게이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불리고 있으며 매년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한다.
3. 파나마의 커피 등급
파나마의 게이샤의 등급은 2가지로 나뉜다.
먼저 1. SHB (Strictly Hard Bean) 해발 1,200m~1,800m
2. GHB (Good Hard Bean) 해발 1,200m~1,500m
3. MHB (Medium Hard Bean) 해발 800m~1,200m
4. HB (Hard Bean) 해발 800m~1,200m
5. Prime 해발 760~915m
이밖에 에스메랄다 농장에 한정된 등급이 따로 있는데 보통 3가지로 분류한다.
1. 에스메랄다 스페셜 (Esmeralda Special): 국제 경매로 판매되는 최고의 커피
(국내에선 kg 당 30만 원대를 호가하며 내추럴은 100만 원 이상한다)
2. 에스메랄다 보케테 (Esmeralda Boquete): 해발 1,500m 이상에서 재배되는 게이샤 (국내 판매 기준 100g당 5만 원 이상)
3. 에스메랄다 게이샤 1500 (Esmeralda Gesha 1500): 1,500m 이하에서 재배되는 게이샤
덧붙이자면, 게이샤 커피를 커피를 한창 공부하던 나 역시 우연한 계기로 100g에 9만 원 하던 게이샤를 구할 수 있게 되어 시음해봤던 적이 있다. 그 당시 게이샤를 마셨을 때 아로마, 바디감 등을 자세히 적은 노트를 살펴보면 딱 위에서 설명하던 자스민 같은 꽃향이 먼저 코끝을 감싸고 상큼한 오렌지의 과일향의 산미와 부드러운 바디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한 모금의 커피를 입안에서 롤링 후 삼켰을 때는 꽃 같은 잔향이 남아 있어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이렇듯 게이샤 커피를 '마케팅이 만들어낸 신기루'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한 번쯤은 꼭 맛보아도 후회하지 않는 커피인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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